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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왜 자꾸 반복할까?", "갑자기 화를 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를 앓는 부모님이나 배우자분을 돌보며 매일 수많은 질문과 혼란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보호자님들이 많습니다. 치매 증상으로 인한 어르신의 행동은 보호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 행동은 '병의 증상'일 뿐이라는 것을 먼저 기억해 주세요.
오늘은 보호자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네 가지 상황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 반복 질문과 같은 말, 이젠 지치지 마세요!
치매 어르신은 최근의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 보호자님의 마음 | 실질적인 대처법 |
같은 질문 반복 ("밥 먹었니?", "오늘 무슨 요일이니?") |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하고 화가 난다. | 🗣️ '오류 배제 학습' 적용: 어르신께 생각해 보라고 힌트를 주지 말고, 바로 정답을 간단히 알려드리세요. (예: "네, 아까 맛있는 김치찌개 드셨어요.", "오늘은 금요일이에요.") |
같은 이야기 반복 | "벌써 몇 번째 듣는 이야기인지..." 지루하고 답답하다. | 🫂 '감정'에 초점 맞추기: 어르신이 그 이야기를 할 때 느끼는 행복감, 그리움 등 감정에만 집중해서 들어주세요. (예: "아, 그때 기분이 정말 좋으셨겠어요.", "그게 참 좋으셨나 봐요.") |
기억력 테스트는 절대 금물! | "어르신이 정말 이걸 모를까?" 확인하고 싶다. | 🙅♀️ '시험'하거나 '다그치지' 마세요. 어르신은 스스로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에, 시험하면 좌절감과 불안감만 커집니다. |
2. 🚶♀️ 배회와 실종 위험, 안전하게 대비하는 방법
어르신이 집 밖으로 나가 길을 잃는 배회 증상은 보호자들에게 가장 큰 공포입니다. 예방과 대비가 중요합니다.
- 🔒 안전 장치 마련하기:
- GPS 위치추적기: 신발 깔창, 목걸이, 손목 밴드 등 어르신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위치 추적 장치를 꼭 준비하세요.
- 안전 인식표: 치매안심센터에서 발급하는 고유 번호가 적힌 인식표를 옷이나 소지품에 부착하여 실종 시 신속한 찾기에 대비하세요.
- 🚪 문단속 점검:
- 어르신이 쉽게 열 수 없는 잠금장치를 추가하거나, 문이 열릴 때 알림이 울리는 경보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Tip: 문을 자물쇠로 잠그기보다, 어르신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잠금장치(예: 문 상단)를 설치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 지역 사회 협조:
- 어르신의 치매 사실을 지역 경찰서나 소방서에 사전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위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에 도움이 됩니다.
3. 😡 갑작스러운 망상, 의심, 공격성에 대한 대처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누가 내 물건을 훔쳐 갔다", "밥에 독을 탔다" 등의 망상이나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 | 보호자님의 잘못된 대처 | 실질적인 대처법 |
망상/의심 (도둑 맞았다고 주장) |
"절대 아니에요. 제가 못 보게 잘 뒀잖아요!"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한다. | 🧘 논쟁 대신 공감 후 '전환': 어르신의 감정에 먼저 공감하고 ("속상하시겠어요."), 다른 주제로 부드럽게 주의를 돌리세요. (예: "우리 좋아하는 노래 들으러 갈까요?", "같이 산책 가요.") |
공격적인 행동 |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함께 흥분하여 맞선다. | 🤚 일단 '거리 두기'와 '안정': 보호자가 먼저 심호흡을 하여 마음을 가라앉히고, 눈높이를 맞춰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금 많이 불안하시군요."라고 말씀드리며 안심시켜 드립니다. |
원인 파악 | 짐작만 하고 넘어간다. | 🔍 신체적 불편 확인: 어르신이 통증을 느끼는지, 대소변을 보고 싶어 하는지, 춥거나 더운지 등 불편함을 먼저 확인하고 해소해 주세요. |
4. 🍽️ 식사 거부와 배설 문제, 현실적인 도움 주기
식사 거부나 대소변 실수는 어르신과 보호자 모두에게 가장 힘든 상황 중 하나입니다.
- 🥄 식사 거부/폭식 대처:
-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제공하고, 식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식사 기록표를 보여주세요.
- 간단한 소일거리 (콩 고르기, 야채 다듬기 등)를 제공하여 어르신의 활동량을 늘리고 식욕을 돋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 배설 실수 대처:
- 나무라거나 꾸짖지 마세요. 어르신은 스스로 수치심을 느끼고 계십니다.
- 화장실 찾기 쉽게 표시: 화장실 문에 큰 그림이나 인형 등을 달아 표지를 해두고, 밤에도 적당한 조명을 유지하여 혼란을 줄입니다.
- 기저귀나 요실금 패드 사용 시 어르신의 불편감을 최소화하도록 자주 교체해 주세요.
치매 돌봄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입니다. 어르신을 돌보는 일만큼이나 보호자님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팁들을 생활에 적용해보시고, 너무 힘들 때는 주저하지 마시고 치매안심센터에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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