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치아가 하나둘 빠지기 시작하면서
“요즘 부쩍 말수가 줄고, 기억도 더 흐려지는 것 같아…”
이런 걱정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지만,
실제로는 치아와 기억력, 그리고 치매 진행 속도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돌보다 보면,
구강 상태가 나빠질수록 인지 기능 저하도 함께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1. 치아와 기억력은 정말 연결되어 있을까?
치아는 단순히 음식을 씹는 도구가 아닙니다.
씹는 행위 자체가 뇌를 자극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특히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치아가 빠져 씹는 힘이 약해지면
→ 뇌 자극 감소
→ 혈류량 감소
→ 인지 기능 저하 가속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2. 씹는 힘이 약해지면 뇌도 함께 약해진다
연구에 따르면,
저작 기능(씹는 능력)이 떨어진 노인은
정상적인 치아를 가진 노인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음식을 잘 씹지 못하면
- 식사량 감소
- 영양 불균형
- 근력 저하
- 우울감 증가
이 모든 것이 다시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3. 치매 어르신에게 흔한 구강 문제
치매가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자주 나타납니다.
- 칫솔질을 거부하거나 잊어버림
- 틀니 착용을 불편해하며 빼버림
- 잇몸 염증, 구내염 반복
- 충치·치주염 방치
이 상태가 지속되면 통증으로 식사를 거부하고,
체력과 인지가 동시에 무너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보호자가 꼭 챙겨야 할 구강관리 포인트
① 하루 2회 이상 부드러운 칫솔로 닦기
② 틀니는 반드시 세정제 사용해 별도 관리
③ 잇몸 마사지로 혈액순환 자극
④ 구강 건조 방지용 스프레이 또는 수분 보충
실제로는 일반 칫솔보다
어르신용 전동칫솔이나 구강세정기를 사용하면
보호자 부담도 줄고, 잇몸 염증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5. 틀니만 하면 끝일까? (많이 오해하는 부분)
“틀니 해드렸으니 이제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시지만,
틀니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저작 기능은 더 떨어집니다.
- 맞지 않는 틀니 → 통증 → 착용 거부
- 관리 안 된 틀니 → 염증, 구취
- 씹는 자극 부족 → 인지 저하 가속
정기적인 조정과 세정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6. 보건소·장기요양에서 받을 수 있는 구강 지원
만 65세 이상이면서 장기요양등급이 있는 경우
지역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서비스가 연계되기도 합니다.
- 방문 구강관리 서비스
- 치과 진료 연계
- 틀니·임플란트 비용 일부 지원
- 구강위생 교육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나 장기요양기관에 문의하면
어르신 상태에 맞는 구강관리 지원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7.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현장에서 보면
치아 관리가 잘 되는 어르신일수록 식사, 표정, 대화, 인지 상태가 확연히 다릅니다.
치아는 단순한 ‘입 안의 문제’가 아니라
- 영양
- 면역
- 정서
- 그리고 뇌 건강까지
모두 연결된 출발점입니다.
마무리
치아 관리는 미용이나 편의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님의 기억을 지키는 관리, 치매 진행을 늦추는 관리입니다.
오늘 부모님의 입 안을 한 번만 더 살펴보세요.
그 작은 관심이 기억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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